우리는 후회를 참 많이 해요. 단순히 "아 어제저녁에 야식을 먹는 게 아니었는데"부터 시작해서, "학창 시절에 좀 더 놀아볼걸"처럼 먼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기도 하죠. 그럼 우리가 말하고 느끼는 후회라는 감정이 다 같은걸까요? 많은 학자들은 우리가 말하는 감정을 여러 개로 나누어서 보곤 해요. 왜냐하면 한 단어로 말하는 감정 안에서도 뭔가 다른 현상들이 벌어지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awe라는 감정이 있어요. 경외심이라고 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불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별 빛이 쏟아질 듯이 반짝거리는 걸 상상해보세요. 반면에 마치 토르가 나타난 것 마냥 천둥 번개가 엄청 크게 내리쳤다고 생각해보세요. 두 상황 모두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이지만 뭔가 종류가 다른 경외심이에요...
오늘은 후회와 소속감(belonging)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 논문을 설명해보려고 해요. 레퍼런스는 다음과 같아요. Morrison, M., Epstude, K., & Roese, N. J. (2012). Life regrets and the need to belong.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3, 675-681. 이 논문은 "사람들은 왜 사회적 관계 혹은 사랑과 관련된 후회를 교육이나 직업 등에 관련된 후회보다 더 크게/자주 느낄까?"에서 시작해요. 마치 가설을 설정한 후 연구를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제 생각에는 좀 더 탐색적인 연구에 가까운 것 같아요. 빌드업(?)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먼저 처음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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