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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에 실린 "Feeling high but playing low: Power, need to belong, and submissive behavior" 라는 논문이예요.

 

Rios, K., Fast, N. J., & Gruenfeld, D. H. (2015). Feeling high but playing low: Power, need to belong, and submissive behavior.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1, 1135-1146.

 

힘은 있지만 순종적이라는 말은 왠지 역설적으로 보이죠?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순종적이라니.....

 

여러분들은 혹시 리더 위치에 있으면서 불편했던 기억 없었나요? 왜 초등학교 때는 반장 시킬사람 없으면 괜히 조용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착한, 그런 애들한테 반장 시키곤 했잖아요.

저도 그런 부류였어요. 괜히 떠밀려서 하고...

저는 소극적이고 목소리도 작아서 그런지 리더 자리는 상당히 불편했어요.

 

이 연구는 힘 있는 자리를 불편해하는 이유를 소속되어 있고 싶어하는 욕구(need to belong)가 있기 때문이라고 가정을 하고 있고, 그 결과로 순종적인 행동(submissive behavior)을 한다고 해요.

물론 힘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아주 많을거예요. 이 연구는 그러한 연구들 중 하나인 셈이죠.

 

 

왜 소속되어 있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으면 리더 자리를 불편해할까요?

힘 있는 자리를 경험해보신 분은 아실꺼예요. 그런 위치에 올라가면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고, 조율해야 하고...

때로는 어떤 의견에 반대도 해야하고, 때론 자신의 의견만을 밀고 나가야 할 때도 있고요.

더 나아가 뭔가 남들과는 행동도 해야하죠.

 

예를 들어서, (학창 시절로 돌아갑시다) 환경 미화를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고, 당신은 반장이라고 생각해봐요.

당신은 더 이상 의견 제시자가 아니예요. 회의를 시작하고,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되요.

남들과는 뭔가 모르게 다른 기분이 들지 않나요?

이러한 "다름"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어딘가에 소속 되어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따라서 리더 자리를 불편해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싶어하기 때문에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남의 말에 순종적으로 반응을 하는거죠.

 

 

현실에서 생각해보면, 만약 순종적이고 좀 고분고분한 리더를 원한다면 사교적이고 친구들이 없으면 외로움을 잘 타는 그런 친구를 리더로 하면 어떨까요? 반대로 만약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고, 지배적인 행동을 하는 리더를 원한다면 독립적이고 혼자서도 척척하는 친구를 생각해보세요! (물론 두 경우 모두 리더로서의 자질은 별도로 살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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