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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죠? 진정으로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정으로 산다는 얘기가 있어요. 정말로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이 유통기한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늘려서 평생 유통기한을 넘지 않게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의 논문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연인 간의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연구예요.

Finkel, E. J., Slotter, E. B., Luchies, L. B., Walton, G. M., & Gross, J. J. (2013). A brief intervention to promote conflict reappraisal preserves marital quality over time. Psychological Science, 24, 1595-1601.

 

연인 간의 관계의 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건 기정 사실화된 점이에요. 그럼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연인 간의 싸움이 일어났을 때 갖게 되는 부정적인 심리 상태나 되갚아주려는 심리 상태 때문이라고 해요(negative-affect reciprocity). 예를 들어서, 부인의 잔소리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욕으로 맞서는 것 같은 거죠.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죠? 이런 당연한 걸 줄이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어요. 부부심리상담 같은 게 한 예죠. 하지만 돈도 들고, 시간도 들고, 필요한 자원이 많아요. 이 논문의 키 포인트는 간단한 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emotional reappraisal, 즉 어떠한 감정적인 상황의 의미를 재해석해보는 방법이에요.

이 연구에 참가한 커플들은 4달에 한 번씩 총 7번에 걸쳐서(2년) 이 연구에 참여하게 돼요(모두 결혼한 커플). 처음에는 관계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가까운지, 얼마나 믿는지, 등등)를 해요. 그리고 나머지 2~7번째 조사에서는 커플 간 불화가 일어나는 점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하여 쓰도록 해요. 이 중 절반의 커플들은 4~6번째 조사에서 다른 커플들과는 다른 7분 글쓰기 과제가 있었어요. 이들은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겪은 불화를 바라보게 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의 생각을 쓰게 해요. 

 

결과를 보니, 1~4번째 조사까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의 질이 꾸준하게 떨어졌어요. 하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글을 쓴 커플들은 5번째 조사 이후부터는 관계의 질이 감소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관계의 질이 향상된 건 아니지만, 이 글쓰기를 하지 않은 커플은 계속해서 관계의 질이 감소하는 반면에 글쓰기를 한 커플들의 관계 질은 감소하지 않게 된 거예요. 

 

발달의 여지가 아직은 많은 방법이에요. 커플 중 한 사람만 이 글쓰기를 해도 커플 모두에게 이로울까요? 4달에 한 번씩이 아니라 더 자주 하면 어떨까요? 제3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서 관계가 나빠지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다른 요소가 개입되어 있는 걸까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고작 4달에 7분을 투자한 결과 관계의 질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식는다고 느끼는 건 당연해요. 그만큼 서로 익숙해지고, 어떤 새로운 자극이 없어서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어요. 만약 현재의 혹은 미래의 연인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다면 한 번 제3자의 입장에서 본인이 파트너와 싸운 경험을 생각해보세요. 감정도 진정이 되고 의외로 별 것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혹시 모르죠. 연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고, 그 이유가 나를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깨달을지도 몰라요. 

 

전에 다른 방법에 대한 논문도 요약했었어요. 궁금하시면 아래로 가보시면 돼요.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선 감사를 표현하세요

우리는 평소에 감사할 일이 너무나도 많아요. 뭔가 딱히 큰일이 없어도 단지 가족, 친구, 혹은 연인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에요. 이렇게 감사한 사람들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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