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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난에 관한 논문을 설명 해보려고 해요.

우리는 비난의 대상을 어떻게 찾는걸까요? 오늘의 논문의 레퍼런스예요.

Spellman, B. A., & Gilbert, E. A. (2014). Blame, cause, and counterfactuals: The inextricable link. Psychological Inquiry, 25, 245-250.

 

Counterfactual thinking이 뭔지 안다고 전제할게요.

뭔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사회심리학 논문 읽기] - Counterfactual thinking (반사실적 사고)

인과 관계를 판단함에 있어서 이 반사실적 사고는 상당히 중요해요.

하지만 한 비난에 관한 이론에서 이에 대해 잘 다루지 못해서 이 논문은 이를 보완하고자 하고 있어요.

인과 관계를 생각해봅시다.

원인과 결과가 있죠.

그럼 원인은 뭔가요? 원인은 어떤 결과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전제 조건 이라고 하면 될라나요?

그럼 이게 반사실적 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요?

어떤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종종 자동적으로 반사실적 상황을 생각하게 돼요.

예를 들어, 맨날 6시 까지 근무하다가 어느 날 4시에 퇴근하게 됐어요. 그래서 집에 오던 와중에 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죠.

아 퇴근 시간 맞춰서 퇴근할껄

좀만 천천히 달릴껄 등등..

우리는 만약 우리의 행동이 평소와 달랐거나, 사회적/개인적 규범에서 벗어나거나(도덕적 규범, 문화 등)

자주 하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이러면 손쉽게 반사실적 사고를 떠올리게 돼요.

(이걸 참고로 norm theory라고 해요)

그럼 여기서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 평소처럼 6시 땡하고 나왔으면 사고 안났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괜히 자기 자신을 탓하게 돼요.

"아 나 일찍 퇴근 안시켰으면 사고 안났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괜히 보스나 회사를 탓하겠죠.

이처럼 반사실적 사고를 통해

1. 인과관계의 확률이 높고

2. 비난 대상이 결과를 통제할 가능성이 높고

3. 의도에 따라

비난의 대상이 돼요.

"평소처럼 6시 땡하고 나왔으면 사고 안났을텐데" 이게 인과관계가 높을까요?

안그런거 같은데 우리 생각에서는 인과관계가 높아요. 왜냐면 평소에는 사고가 안났으니깐요.

평소에는 버스를 타다가 어느 날 택시를 탔는데 학교에 늦었어요. 그럼 "아 평소처럼 버스 탈 걸." 이러겠죠.

근데 우린 이 날 버스를 타서 정시에 도착할 확률은 몰라요. 하지만 평소에 그랬으니 인과관계가 높은거죠.

만약 회사에서 강제로 4시에 집에 가라고 했어요. 그럼 본인에게 그 상황을 통제할 가능성이 낮아지죠.

이런 경우에는 회사를 탓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의도는 도덕성과 연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과속을 하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길 가던 몇 명이 사망을 했다 쳐요.

근데 운전자가 약을 사고 경찰을 피해 도주중이였어요.

이 상황과

운전자의 아내가 출산에 임박해서 과속하고 있었어요.

후자의 경우 반사실적 사고를 떠올려보세요.

아내가 출산에 임박하지 않았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아내의 출산을 통제할 수가 있을까요?

운전자가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네????

이처럼 후자의 경우는 반사실적 사고를 떠올리기도 힘들고, 말도 안되는 경우가 많고, 의도 역시 나쁜 의도가 아니예요.

이런 경우에 후자의 운전자는 비난을 덜 받게 돼요.

자 그렇다면,

원인 제공자 = 비난 대상자 일까요?

총이 뭔지도 모르는 애기가 실수로 사람을 쐈어요. 애기가 (객관적으로) 원인이예요.

하지만 비난의 대상은 아니죠.

원인과 비난을 헷갈리면 안돼요. 

그리고 진정한 원인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지, 엄한 사람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돼고요.

예를 들어, 성폭행 가해자가 모든 성폭행의 가장 주요 원인이자 비난의 대상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행실을 똑바로 했으면 그런 일을 안당하지"

"반항을 제대로 했으면 도망갈 수 있었을꺼야"

이런 반사실적 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해요.

물론 이들이 원인이라고 생각될 순 있어요. 반사실적 사고 때문에요.

그렇다고 비난의 대상은 되어서는 안돼요.

반사실적 사고로 인해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공익 광곤가..)

즐거운 논문 리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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